국내 최초의 한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사진) 해설서 최신판이 15일 ‘세종대왕나신날’에 공개된다.
세종시는 교과서 출판기업 미래엔과 300쪽 분량으로 월인천강지곡 국·영문 해설서를 공동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15일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629돌 세종대왕나신날 기념식에서 월인천강지곡 상권의 내용을 풀어쓴 해설서 가제본을 공개한다. 완성본은 7월 전국 대학과 일반 도서관과 박물관, 세종시청 자료실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이 왕비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1449년 직접 지은 찬불가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간행된 최초의 한글 활자본으로 초기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문헌으로 국보 320호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 수록된 찬가는 194곡이다. 전체로는 모두 580여곡의 노래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어휘와 문장구조, 표현방식 등이 15세기 당시 언어체계로 기록돼 있어 일반인들은 전문 해석 없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세종시와 미래엔은 원문을 현대어로 풀어쓰면서 당시 언어 개념을 현재 관점에서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원문에 들어간 ‘세존’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부처님을 의미하나 당시 종교적 맥락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보완했다. 일반인도 해설서를 보면 전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시 설명이다.
월인천강지곡을 소유하고 있던 미래엔은 지난해 4월 한글 문화도시로 지정된 세종시에 ‘월인천강지곡 권상’을 기탁했다. 시는 월인천강지곡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