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보호가 화두인 요즈음과 사뭇 분위기가 다른 이 댓글들은 2006년 개봉작 '스승의 은혜'를 리뷰한 유튜브 영상에 달린 것이다.
'스승의 은혜'는 정서적·신체적 폭력을 당한 학생들이 졸업 후 교사에게 복수의 마음을 품었다가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 영화다.
영화에서 반장 세호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조롱받고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달봉이 체벌로 장애인이 됐듯, 누리꾼들의 '폭로'는 주로 폭행과 촌지에 집중됐다.
"엉덩이를 심하게 때려 평생 꼬리뼈 통증을 달고 산다", "모두 눈 감게 한 다음 장애인 친구를 성추행했다", "촌지 안 줬다고 맨손으로 밥 먹게 했다" 같은 댓글엔 수백, 수천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집안 사정을 알고 3년간 문제집을 챙겨주신 고마운 박○○ 선생님"과 같은 옹호성 댓글은 극소수에 그친다.
댓글이 모두 사실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옛 교육 현장의 '과오'가 현재 교권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제 학부모가 된 당시의 학생들이 자녀를 위해 극단적 방어 기제를 보이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학부모 개인이 진상일 수도 있지만, 과거와의 악순환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과거 교사들의 촌지·체벌의 '업보'를 현 시대의 젊은 교사들이 짊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80∼90년대 학생을 패던 선생님은 은퇴해 연금 받아 잘 살고, 그때 맞고 자란 30∼40대 선생님은 이제 교권이 무너져 학생한테 당하고 힘든 세대"(@ftr*****)라는 취지다.
수도권 고등학교 2년차 미술 교사 A(30)씨는 "과거의 기억으로 현재의 교사와 학교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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