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부익부 빈익빈’… “코스닥·중소형주 소외현상 계속될 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독주무대가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 내에서의 격차뿐만 아니라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의 상승률 차이에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이 과정에서 중소형주는 증시의 상승여부와 상관없이 밋밋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계속해서 삼전닉스 주도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습. 연합뉴스

 

대신증권과 SK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주식시장 흐름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미국 등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IT 업종에 편중된 초강세가 이어지며 신고가 랠리 지속했다”며 “코스피는 어느새 7500포인트 레벨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익부 빈익빈’·‘극심한 반도체 쏠림현상’이라고 정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월 반복되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코스피의 독주가 재개됐다”며 “단기적으로는 매월 반복되어 온 월초 반도체 급등과 쏠림현상 이후 순환매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쏠림현상은 고스란히 중소형주와 코스닥 소외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준기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인덱스 수익률 상으로는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대강도 괴리는 극심한 상황”이라며 “코스피 안에서도 대형주로의 쏠림 역시 극심하다”고 짚었다. 실제 지난주 코스피는 13.6%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아울러 코스피 대형주는 15.2% 상승한 반면 코스피 중형주는 1% 상승, 소형주는 –1.5% 하락했다. 코스닥도 대형주는 2.3%, 소형주는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금 증시의 주요한 거래 유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초대형 종목이 주도하는 장세”라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확대와 메인 거래 수단으로의 변화(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ETF 거래대금 비중이 20년대 초반 30% 정도에서 5-60%대까지 상승)이기에 가격 변동이 대형주에서 과격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소형주는 개별 종목 단에서는 변동성 높게 나타날 수야 있겠지만 전체 바스켓으로 보면 증시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밋밋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의 강한 상승으로 인한 과열 부담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IT·기계 업종은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준기 연구원은 “반도체주 중심의 압도적인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세에 힘입은 낮은 밸류에이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기에 지금 증시 강세를 만들고 있는 내러티브에 흠집이 나기 전까지는 기존 주도주 중심 접근이 계속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