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가 말의 얼굴과 보행 패턴 등을 활용해 개체를 식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국제표준화에 나선다. 동시에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표준특허 확보 작업도 본격 추진한다.
한국마사회는 AI 기반 마필 개체식별 기술이 ‘2026년 표준특허 창출지원 사업’ 인큐베이팅 과제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특허청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공동 추진한다.
이번 기술은 말의 안면, 외형, 반문(털무늬), 보행 패턴 등 생체정보를 AI로 분석해 개체를 구분하는 방식이다. 기존 수기 중심의 등록 체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등록·조회·이력관리뿐 아니라 검역과 방역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IT융합표준인증협회 등과 함께 국내 표준화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 표준화 회의(SG17)에서 해당 기술을 국제표준 신규과제(NWIP)로 제안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와 함께 표준특허 확보도 병행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7일 과천 본사에서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베젤특허법인과 함께 표준특허 개발 전략 회의를 열고 국제표준 추진 방향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표준특허 확보에 성공할 경우, 한국이 제안한 AI 기반 마필 개체식별 기준이 국제 표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말 이력관리와 혈통관리, 보험, 유통, 검역 등 말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AI 기반 등록·인증 체계를 고도화하고 국제표준과 지식재산을 연계해 말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표준특허 공동 활용 기반을 마련해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