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속 '은빛 조각'… 정체는 수은 알갱이, 범인은 남자친구?

중국의 한 여성이 밀크티를 마시다 수은을 발견했는데, 조사 결과 남자친구가 유력한 용의자로 드러났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여성 A씨가 밀크티 프랜차이즈 '차지'의 음료를 마시다가 수은 알갱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남자친구가 자신을 위해 밀크티를 사왔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몇 모금은 괜찮았지만, 마시던 중 타피오카 펄과 다른 맛의 작은 알갱이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질긴 은색 알갱이를 뱉어낸 A씨는 알갱이의 정체를 수은으로 판단하고 매장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 차지 측은 "제조 과정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지역 소비자 협회에 사건을 알린 뒤 온라인에 사건 관련 글을 올렸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품 안전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일부는 해당 브랜드를 비난했다. 차지 측은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찰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당국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매장의 재료와 제조 과정은 모두 안전했고, 밀크티 속 이물질은 구매자가 넣은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음식에 수은을 넣을 경우 유해물질 유포죄로 처벌할 수 있다. 해당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3년에서 10년 사이의 징역형에 처해지며, 중대한 피해를 초래한 경우에는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밀크티 프랜차이즈 '차지' 매장 전경. 

발표문에는 용의자의 신원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A씨가 공개했던 이야기를 토대로 남자친구가 범인이라고 추론했다. 누리꾼들은 "이건 살인미수다", "불쌍한 밀크티 브랜드만 괜히 비난받았다", "수은이 매장에서 나올 리 없다고 생각했다. 가게에 수은을 보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다행히 별다른 건강 이상을 겪지 않았지만, 수은 중독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급성 수은 중독에 빠지면 호흡기 및 소화기 손상, 발진, 흉통, 피로, 설사 등을 겪을 수 있다. 만성 수은 중독자는 신경정신계 정애, 떨림 증상, 신장 손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