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외국인 5만명 시대’…전북자치경찰 등 범죄 예방·정착 지원

전북자치경찰위원회와 전북소방본부가 관내 체류 외국인 증가에 대응해 맞춤형 치안 정책과 재난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전북자치경찰위는 최근 외국인 증가에 따른 치안 환경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외국인의 준법의식 제고와 다문화 사회 질서 확립을 위한 업무 지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북도소방본부가 119 통역 서비스 품질 향상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개최한 119 통역 봉사단 소통 간담회에 참석한 14개국 통역 봉사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체류 외국인은 5만3284명으로 2021년 3만300명보다 75.7% 증가했으며, 외국인 유학생도 올해 1분기 기준 1만2105명으로 3년 전 6900명보다 75.8% 늘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외국인 밀집 지역 분석과 지역별 관리 등급 지정 등을 통해 맞춤형 치안 대책을 마련하고, 범죄 취약 지역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다국어 알림 조명(로고젝터)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범죄예방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취약 시간대 순찰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 등과 협력한 외국인 참여형 공동체 치안 활성화와 함께 범죄예방교실, 외국어 운전면허교실, 다국어 안내 자료 제작·배포 등을 통해 외국인의 치안 정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연주 전북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체류 외국인 5만 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이 지역 사회 일원으로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치안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8일 전북도 가족센터와 함께 ‘119통역봉사단 소통 간담회’를 열고 외국인 신고자 대응체계 강화와 통역 서비스 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외국인 119 신고 증가에 대응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신규 통역봉사단원 27명 가운데 6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현재 119통역봉사단은 베트남·중국·일본·몽골·태국·러시아어 등 14개국 언어, 111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외국인 신고가 접수되면 ‘119상황실-신고자-통역 봉사자’를 연결하는 3자 통화 방식으로 긴급 통역을 지원한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외국인 신고자에게 언어 장벽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안정적인 공공 통역 지원체계를 구축해 외국인 누구나 신속하고 정확한 119서비스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