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준공 예정 사업장의 미래 공사대금 수입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했다. 자체 신용등급(A0)보다 높은 최고등급(AAA)으로 채권을 발행하면서 자금 조달 부담도 낮췄다.
롯데건설은 11일 준공을 앞둔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ABS는 1년 만기 1500억원, 1년3개월 만기 1500억원이다.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ABS는 분양이 끝난 사업장에서 앞으로 들어오는 공사대금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1500억원 규모 신용보강이 더해지면서 최고등급인 AAA를 받았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현재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가운데 약 20개 현장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공 이후 약 2조6000억원 규모 공사대금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그 전에 공사비 지출이 먼저 몰리는 만큼 자금 공백에 대비해 이번 ABS 발행에 나섰다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2022년 말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였고,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65%에서 187%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AA등급 ABS 발행은 시장에서 신용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흐름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