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과 반응 달라”… 與 후보들, TK 출마 러시 [6·3 지방선거]

李 60% 지지율·김부겸 훈풍 효과
대구 광역의원 도전자 7배 늘어
경북 기초단체장 출사 3배 육박

6·3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TK) 지역에 출사표를 낸 더불어민주당 출마자가 4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6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바람을 일으키면서 보수 일색이던 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 지형도 꿈틀대고 있다.

투표합시다 6월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벽에 투표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상수 기자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의 9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모두 출마했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마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출마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지방선거 출마자 4명의 7배 수준으로, 국민의힘 예비후보(36명) 규모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문재인정부 초기였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18명) 때보다도 10명이 늘었다. 기초의원의 경우도 총 43개 선거구에서 49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나서 지난 선거(42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지역을 돌아다녀 보면 확실히 4년 전보다 우리 후보들을 대하는 주민들의 태도가 부드러워졌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만큼은 아니지만 경북에서도 4년 전보다 민주당 후보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도내 22개 기초단체 중 17곳에서 20명의 단체장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4년 전 7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영주시에는 3명의 예비후보가 몰렸고, 안동시에도 2명이 출마했다.

 

광역의원·기초의원 예비후보는 각각 18명, 77명이 나섰다. 특히 기초의회 출마자는 2018년 56명, 2022년 63명으로 조금씩 증가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14~15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예비후보자의 추가 등록이나 사퇴 가능성이 있으나, 전체적인 후보군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선거는 지방 경제가 힘들다 보니 지역에서 ‘여권 프리미엄’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대구에선 ‘김부겸 효과’가 나타나며 20% 이상 득표하고,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여당 후보들에게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군소정당 예비후보들도 적극적인 출마 행렬을 보이고 있다.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은 전국에 36명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를 냈다. 개혁신당과 진보당에선 각 23명의 예비후보가 나왔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광역의원 예비후보 수는 26명으로 진보당(89명)과 격차가 컸고, 기초의원 출마자도 153명 대 151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