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BO리그 KIA에서 뛰었던 에릭 라우어는 활약하고 7경기에 등판,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의 평범한 성적을 남긴 채 떠났다. 그러나 미국에서 재기에 성공해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8경기(선발 15경기) 9승 2패 104⅔이닝 평균자책점 3.18로 마운드를 지켜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라우어가 올해 부진 끝에 결국 토론토를 떠나게 됐다. 토론토 구단은 12일 라우어를 방출 대기 조처한다고 발표했다. 라우어는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5패 36.1이닝 평균자책점 6.69에 그쳤다. 5패는 현재 리그 최다 패다.
토론토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가운데 복귀를 눈앞에 둔 호세 베리오스까지 부상이 재발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런 사정은 부진한 라우어에게 유리할 것으로 여겨졌다. 투수가 부족해 선발진에 잔류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도 토론토가 라우어를 방출 대기산 것은 지난달 있었던 ‘항명 사건’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라우어는 지난달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오프너로 등판한 선발 브레이던 피셔에 뒤이어 2회부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5이닝 3실점 했다.
경기 뒤 라우어는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로 나갈 수 있었음에도 오프너 다음에 등판한 것이 정말 싫다. 견딜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불만이 있다면 언론에 털어놓지 말고 내게 와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선수는 공을 던지고, 결정은 내가 한다’는 점”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라우어가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6실점으로 무너지자 토론토가 더는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