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에게 ‘엘보우’를 찍고도 출장 정지 징계는커녕 벌금형도 없다? 샌안토니오 ‘외계인’ 웸반야마, PO 2라운드 5차전 정상 출전한다

May 10, 2026; Minneapolis, Minnesota, USA; San Antonio Spurs center Victor Wembanyama (1) commits a level two flagrant foul against Minnesota Timberwolves center Naz Reid (11) in the second quarter of game four of the second round of the 2026 NBA Playoffs at Target Center. Wembanyama had to leave the game. Mandatory Credit: Bruce Kluckhohn-Imagn Images/2026-05-11 09:54:02/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플레이오프 흥행을 위한 처사인가.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엘보우’를 상대에게 꽂고도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피하다니.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가 추가 징계를 피하면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NBA 사무국은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세미 파이널 4차전의 경기 장면을 검토한 뒤 웸반야마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웸반야마는 플래그런트 파울에 대한 자동 벌금인 2000달러가 부과될 뿐이다. 

 

웸반야마는 지난 11일 열렸던 미네소타와의 플레이오프 세미 파이널 4차전 2쿼터 초반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상대 빅맨 나즈 리드의 턱과 목 부위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리바운드 동작에서 나온 행동이 아닌 명백하게 상대를 가격할 의도로 엘보우를 내리 꽂는 장면이었다. 당시 심판은 과도한 접촉을 이유로 ‘플래그런트 파울2’를 선언했고, 웸반야마는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했다. 공격 1옵션이자 수비에서도 골밑을 지켜주는 웸반야마가 빠지자 샌안토니오의 전력은 크게 떨어졌고, 미네소타는 114-109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샌안토니오의 미치 존슨 감독은 4차전을 패한 뒤 “웸반야마가 매 경기 공격적인 신체 접촉을 견디고 있다. 그가 고의로 팔꿈치를 사용한 것은 아니며 상대 선수들의 도발에 반응한 것이었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슈퍼스타들에겐 과도한 신체 접촉은 숙명이나 다름없다. 모든 슈퍼스타들이 과도한 견제를 당한다고 해도 모두가 상대 선수에게 엘보우를 내리찍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NBA는 웸반야마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는,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실 시리즈가 2승2패로 팽팽한 상황이기에 출장 정지 징계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NBA가 시청률과 흥행을 생각해 웸반야마에게 1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징계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형식상으로나마 벌금형 징계라도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벌금형 징계도 나오지 않았다. NBA 사무국이 샌안토니오의 콘퍼런스 파이널을 밀어주는 모양새가 됐다. 

 

샌안토니오와 미네소타는 13일 오전 9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5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