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원균·왜적’ 발언에 조국 “선 넘은 네거티브” [6·3의 선택]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격려한 송영길 전 대표의 이른바 ‘원균 발언’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는 전날 오후 cpbc라디오 ‘김준일의 시사천국’에서 “송 전 대표가 김 후보를 격려하며 ‘원균의 모함 속에서도 왜적과 싸운 이순신’이라고 말했는데 원균은 누구고 왜적은 누구냐”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10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남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송 전 대표는 김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남긴 댓글에서 “힘들 때마다 선조와 원균의 모함, 무능과 시기 질투에 맞서 왜적과 싸우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곤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당내에서 모진 핍박을 받으면서 싸워 이겨냈다. 파이팅”이라며 김 후보를 응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이해하고 해석하기 나름인데 저는 이런 표현들은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포함해 모두가 과거 발언, 미래 비전과 가치 등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비판받고 또 해명도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당연한 선거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또는 조국혁신당이 김 후보의 세 가지 문제점에 대해 제기한 게 네거티브라고 하는데, 이번에 (김 후보가) 사과하셨지 않나”라며 “사과하셨다는 얘기는 네거티브가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민주주의 정치·선거 과정에서 당연히 해야 할 문제제기이지 그걸 갈라치기, 네거티브라 할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왜적’, ‘원균’ 이런 게 네거티브 아닌가. 저는 그런 용어를 쓰지 않는다”고 송 전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김 후보는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과 관련해 “사랑하는 자식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의 가슴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길지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제 표현이 너무나 미숙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던 2015년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해 “활동 기간 내내 국민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이력에 대해서도 “20여년 전 검사 시절 같이 근무했던 인연과 당시의 기억이 저의 판단을 흐렸다”며 “실체를 깨닫고 난 후, 저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정권의 악행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는 김 후보의 사과문에 대해선 “늦었지만 참 다행”이라면서도 “아직 이태원 참사에 대해선 전혀 사과하지 않았는데 마저 사과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