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와 민간 금융권이 머리를 맞대고 유망 성장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전담 협의체가 가동된다. 정부는 특정 분야에 대한 투자 쏠림을 방지하고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손영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 주재로 ‘성장기업발굴협의체’ 운영을 위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달 14일 제2차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산업은행 중심의 기존 발굴 체계에 관계 부처와 민간의 전문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협의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요 부처와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 민간 금융권이 대거 참여한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 첨단산업 1·2, 지역참여 등 총 4개 분과로 세분화했다. 각 기관이 핵심 정책 추진에 필요한 유망 기업을 추천하면,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이 유관 부처 및 산업은행 등과 함께 투자 적격성을 검토한다.
금융위는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선별 기준도 마련했다. 복지부와 식약처가 추천하는 바이오 기업은 임상 3상 이상을 추진 중인 곳을 중심으로 논의하며, 과기정통부 추천 기업은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보유한 ‘소버린 AI’ 관련 유망 기업을 집중 검토한다. 산업부는 ‘M.AX(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 앵커기업 등을 우선 심사하고, 중기부는 모태펀드 투자 이후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지원한다.
손영채 단장은 “협의체는 국민성장펀드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며 “각 부처가 운용하는 정책 펀드, 국가 연구개발(R&D) 단위과제 규모 등을 종합 검토해 유망 기업 스케일업(규모확대)에 필요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