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전자 TV사업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원진(사진)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이 임직원들에게 ‘혁신’을 주문했다.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12일 VD사업부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사에서 “VD사업은 삼성전자의 뿌리이자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이뤄온 사업”이라며 “지금의 환경은 엄중하지만 우리에게는 혁신을 이어온 저력과 성공 DNA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TV 시장 환경은 ‘AI 대전환기’로 기존 성공 방식에서 벗어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압도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거실을 넘보는 빅테크, 콘텐츠 기반으로 고객 시간을 점유하는 플랫폼 업체들까지 경쟁 상대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1등은 안주하지 않는 자기 성찰과 혁신의 결과”라며 “사업을 재정의하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산성과 시장,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기존 틀을 벗어난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VD사업부장에 임명됐다. 구글코리아 대표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이 사장은 향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TV 사업 수익성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은 17%(출하량 기준)로 2위인 중국의 TCL과 겨우 1%포인트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