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노상원 수첩 속 ‘좌파 수집소’ 제2하나원 현장 검증

‘관저 이전 의혹’ 관계자들 소환도 앞둬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검 권창영)이 이른바 ‘노상원 수첩’ 속 제2하나원에 대한 현장검증에 나섰다.

 

종합특검은 12일 언론공지를 통해 강원 화천군 소재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피의자 노상원씨는 자신의 수첩에 이른바 ‘좌파세력’을 수거한 뒤 수집소를 운용하는 계획을 적고, 제2하나원 인근 오음리 일대를 2차 수집 장소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별검사팀 사무실 앞 현판. 과천=연합뉴스

특검은 현장검증 결과 제2하나원이 생활시설과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어 체포 대상자를 장기간 구금하기에 적합한 구조라고 판단했다. 또 내부에 모의재판장 시설이 설치돼 있어 수거 대상자에 대한 재판까지 가능한 환경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종합특검은 노상원 수첩 속수집소로 특정된 인천 옹진군 연평면 소재 시설물에 대해서도 현장검증을 실시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연평부대 내 해당 시설이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통제가 가능하고 다수의 인원을 장기간 감금할 수 있는 물적 요건을 갖췄던 것으로 확인했다.

 

종합특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이었던 서민석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 검사는 2023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으로 부임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 수사 실무를 담당했다. 특검팀은 당시 반부패수사2부장이었던 최재훈 대전지방검찰청 중요경제범죄조사단부장검사 등도 전날 불러 장시간 조사했다.

 

아울러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관련해선 관련 공사 계약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조달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등에 업고 공사를 부당하게 따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종합특검팀은 관저 이전에 관여한 윤석열 정부 고위 공직자들 줄줄이 조사할 방침이다. 13일에는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5일에는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종합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