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추경 통과는 4년 협치의 결실”…민생예산 신속 집행 약속

경기도의회, 1.6조 규모 1차 추경안 여야 합의 처리…복지 등 민생예산 속도
기초의원 선거구 갈등 딛고 ‘원포인트’ 임시회…‘극저신용대출’ 30억은 삭감
4년 공들인 ‘여·야·정 협치’ 결실…143명 중 85명만 출석 ‘반쪽 회의’ 오점도
김동연 “협치는 도민 위한 가장 강력한 힘…민생 앞에 하나 되는 전통 이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경기도의회가 여야 합의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지난 4년간 쌓아온 협치의 결실”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추경이 위축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신속한 집행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2일 도의회서 열린 여·야·정 협치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의회는 이날 제39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올해 본예산보다 1조6222억원 늘어난 총 41조6799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추경은 중동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등 대외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데 무게를 뒀다.

 

주요 사업은 △‘더(The) 경기패스’ 확대 및 수도권 환승할인 등 도민 이동권 보장 △고유가 피해 지원 및 농가 지원 3대 패키지 △취약계층 긴급복지 핀셋 지원 등으로, 교통과 복지 분야 민생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다만, 도가 추진했던 ‘극저신용대출 2.0’ 사업 예산 30억원은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극저신용대출 사업은 저신용(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도민 등을 대상으로 10년 만기 연 1% 저금리로 50만~200만원 대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도는 이번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상환금을 재원으로 해당 사업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예산안 통과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4년 전 경기도의회는 ‘78 대 78’ 여야 동수라는 전례 없는 환경에서 출범해 여건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럼에도 대화와 협치의 길을 선택했고, 여·야·정 협치위원회를 통해 꾸준히 쌓아온 신뢰가 오늘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협치는 도민을 위한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민생 앞에 하나 되는 경기도의 전통이 계속되길 기대하며, 이번 예산이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임시회(자료사진). 경기도의회 제공

애초 이번 추경안은 지난달 30일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회기를 넘기며 무산됐다.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도의회는 민생예산 집행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여·야·정 협치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이날 ‘원포인트’ 형식으로 임시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143명의 의원 가운데 85명만 모습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