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로봇’과 ‘드론’을 결합한 첨단 융합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봇이 음식점에서 물건을 받아 전달하면 드론이 하늘을 날아 배달지까지 운반하는 방식으로, 미래형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게 됐다.
성남시는 이달 9일부터 분당 중앙공원과 탄천변 물놀이장 일대에서 ‘드론·로봇 융합형 스마트 물류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주관 ‘2026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서비스는 도심 물류의 한계를 첨단 기술로 극복하려는 시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로봇과 드론의 협업이다. 주문이 접수되면 배송 로봇이 음식점에서 드론 배송 거점(드론 스테이션)까지 물품을 싣고 이동한다. 이어 대기하던 드론이 물품을 건네받아 공원이나 탄천에 지정된 배달 거점까지 수 분 안에 비행해 배송한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로봇과 드론이 이어달리기하는 융합 배송은 성남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심 유상 드론 배송을 도입한 뒤 2024년 578회, 2025년 393회의 배송 실적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올해는 여기에 로봇 기술을 더해 기술적 완성도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듣는다.
배송 서비스는 시기별로 장소를 달리해 운영된다. 5~6월과 9~11월 주말에는 중앙공원 내 피크닉장과 소리쉼터에서 진행된다. 7~8월에는 여름철 나들이객이 몰리는 탄천변 물놀이장 7곳(구미동 물놀이장, 금곡공원 등)에서 목·금요일과 주말에 운영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공원에 설치된 현수막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뒤 공공배달 앱 ‘먹깨비’를 통해 음식 등을 주문하면 된다. 배송료는 무료다.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다만 기상 상황이나 비행 제한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공원과 탄천에서 첨단 기술이 접목된 색다른 물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