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올해 1분기 택배와 글로벌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 변화에 맞춘 특화 배송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물류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13일 오전 9시 30분쯤 CJ대한통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액이 3조214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은 9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379억 원으로 7.4% 감소했다.
◆ ‘오네(O-NE)’ 브랜드 앞세운 택배 사업... 특화 배송 물량 급증
택배·이커머스 사업인 ‘오네(O-NE)’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9678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택배 물동량이 14.3% 증가한 가운데, 대형 셀러 수주를 중심으로 한 특화 서비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새벽·당일배송 물량은 전년 대비 83% 급증했으며,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량도 49%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342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영 비용과 서비스 고도화 투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글로벌 사업 수익성 52% ‘껑충’... 계약물류는 신규 수주 확대
글로벌 사업 부문은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1694억 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52.6% 급증한 177억 원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운임 변동성 속에서도 대형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외형 성장과 손익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계약물류(CL) 부문은 신규 수주가 늘어나며 매출액 8533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9% 성장했다. 다만 항만 산업군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360억 원에 그쳤다.
◆ 기술 기반 운영 효율화로 격차 확대... 시장 리더십 강화
CJ대한통운은 향후에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기술 기반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술 기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배송 역량을 바탕으로 한 이커머스 물량 확보가 향후 수익성 개선의 핵심 고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