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이 프랑스 현대미술 컬렉터 이봉 랑베르(Yvon Lambert)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연다.
헤레디움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17일부터 7월 26일까지 《이봉 랑베르: 예술가의 곁에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컬렉시옹 랑베르(Collection Lambert)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로,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 흐름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장-미셸 바스키아와 솔 르윗, 사이 톰블리, 다니엘 뷔렌,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등 세계 현대미술 작가 17인의 작품 46점이 출품된다. 회화와 설치,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1960년대 이후 현대미술의 변화 과정과 실험 정신을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컬렉터와 예술가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이봉 랑베르는 작품을 구매하는 방식보다 작가들과 장기간 교류하며 작업 초기 단계부터 함께해 온 컬렉터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이러한 협업의 흔적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봉 랑베르는 196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 등 새로운 현대미술 흐름을 국제 미술계에 소개해 온 인물이다. 그의 컬렉션은 시대별 현대미술 흐름과 실험적 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근 국내 문화예술계에서는 해외 주요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가 늘어나면서 지역 문화공간의 역할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수도권 중심이던 대형 국제 전시 콘텐츠가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되며 관람객들의 문화 접근성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번 전시는 1920년대 근대 건축물을 복원한 공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역사적 건축 공간과 현대미술 작품이 어우러지며 색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컬렉션을 국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이자 예술가와 수집가 사이의 관계를 함께 조명하는 전시”라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의미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헤레디움은 1922년 지어진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복원해 2022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현재 전시와 공연, 강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