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보다 값진 변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10연패 속 성장 빛나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이 최근 열린 공식 대회에서 또다시 패배를 기록했지만, 한층 성장한 경기력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13일 한국농구발전연구소에 따르면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중곡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6 제19회 광진구 농구협회장배’ 대회에 출전해 조별 예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로써 이 농구단은 통산 10연패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안게 됐지만, 단순한 승패를 넘어 팀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위드투 농구단은 예선 첫 경기에서 과거 은평구청장배 대회 당시 무득점 패배를 안겼던 강호 ‘중곡문화팀’을 상대로 19점을 올리며 19-49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점수 차는 컸지만, 이전 대회와 비교해 득점력이 크게 향상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어 열린 동덕여대 농구동아리 ‘농덕’과의 경기에서는 창단 첫 승 가능성도 엿보였다. 전반 내내 접전을 이어간 포위드투 농구단은 3쿼터 한때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체력 저하로 20-27로 아쉽게 패했다.

 

몽골 출신 선수 부제(Bujee)는 “전날 입국한 큰딸을 포함해 가족 모두가 응원해 줬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다음 대회에서는 꼭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은 러시아, 멕시코, 이란, 캄보디아, 중국, 일본, 몽골, 나이지리아, 베트남, 대만, 뉴질랜드 등 12개국 출신 어머니 선수 25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농구단이다. 미국 포위드투 재단이 창단한 이 농구단은 농구를 매개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며,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건강과 자신감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운영되고 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도 소화했다. KBS 시사기획 ‘창’과 SK텔레콤 스포츠단의 지원 아래 권용웅·허남영 전 프로농구 감독의 특별 지도를 받았으며, 모래사장 체력 훈련과 아산 동신초등학교와의 합동훈련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천수길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소장은 “10전 10패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성장 과정 자체가 값진 경험”이라며 “다져진 팀워크를 바탕으로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