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재활 끝에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했음을 볼넷 출루와 호수비로 알렸다.
김하성은 1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침묵했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지난해 12월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에 계약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지만, 올해 초 한국에서 빙판길 사고로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불운을 겪었다. 전열에서 이탈해 수술과 재활을 거친 그는 지난달 말 마이너리그 9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뒤 전날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이날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이날 김하성은 3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콜린 레아의 7구째 시속 138.7㎞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2루수 호수비에 막혔다. 5회에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 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라이언 롤리슨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복귀 첫 출루를 기록했다. 8회 2사 1, 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타석은 아직 적응이 필요해 보였지만 수비는 그렇지 않았다. 4회 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컵스 모이세스 바예스테로스의 빠른 2루 방면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1루 주자를 잡아 팀을 대량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안정적인 수비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컵스를 5-2로 꺾고 3연승과 함께 29승1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