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체류경영’ 통했다… 이마트 실적 껑충

1분기 4차례 현장경영 행보
영업익 작년 대비 12% 상승
상품 차별화·공간혁신 성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이마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마트 점포 새단장과 가격 경쟁력 강화, 체류형 공간 확대 전략이 고객 유입 증가와 수익성 회복을 견인하면서 14년 만에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13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1234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했는데 1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정 회장이 강조해 온 가격 경쟁력 강화와 상품 차별화, 공간 혁신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향의 점포 새단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개장한 일산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5.1% 늘었고 방문객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동탄점과 경산점 역시 새단장 이후 각각 12.1%, 18.5%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새단장 이후 문을 연 주요 점포의 3시간 이상 체류 고객 수는 평균 87.1% 증가했다.

 

업계에선 1분기에만 4차례 현장 경영에 나선 정 회장의 행보가 조직 실행력을 높였다고 평가한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과 트레이더스 구월점 등 주요 사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운영 현황과 실행 과정을 점검해 왔다. 특히 정 회장의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1분기 총매출은 1조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새로 썼다. 고물가 상황 속 대용량·가성비 상품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난이 심각한 홈플러스가 일부 점포 영업을 중단하면서 3강 구도였던 마트업계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샅바싸움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을 겪은 롯데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525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