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가 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이제부터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13일 복잡미묘한 속내를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의장 경선에서 패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심과 당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의심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명심(明心)’은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의심(議心)’은 민주당 동료 의원들의 마음을 말한다.
앞서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는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확정됐다. 민주당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은 5선인 박 의원과 김태년 의원을 꺾고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됐다.
조 의원은 1차 투표에서 의원 투표와 온라인 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과반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적 생사고락을 함께했다는 점 등에서 경선 과정 내내 스스로를 ‘이재명의 동지’로 표현해왔다.
조 의원은 ‘입법 속도전’으로 민생국회를 만들고 국민의 위대함을 헌정사에 영원히 새기는 ‘국민주권의 날’을 제정하겠다며, “대통령 4년 연임제로 책임정치를 강화하고, 국정운영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청사진도 제시한 바도 있다.
박 의원은 SNS에서 “패배하고 변명, 잔소리하면 바보”라며 “저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께 더 충성하는 평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 뒤 본회의 표결로 선출된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조 의원과 남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