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는 배우 이효제가 배역을 위해 20㎏을 증량한 과정을 공개했다.
이효제는 극 중 소원을 들어주는 앱 ‘기리고’를 친구들에게 처음 소개하는 최형욱 역을 맡았다. 그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천진난만하면서도 특정 분야에 깊이 빠진 이른바 ‘오타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외형 변화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효제는 “오디션용 대본을 보는데 1부에서 형욱의 비중이 상당히 크더라. 꼭 따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디션 현장에서 박윤서 감독님이 지금보다 더 살을 찌울 수 있느냐고 물으셨는데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가능한 많이 살을 찌워달라는 요청에 하루 5∼6끼를 먹으며 체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양한 음식을 먹어봤는데, 중국 당면을 추가한 로제 떡볶이가 가장 효과가 좋았다"면서 “단 1초도 칼로리를 소모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먹었다”고 덧붙였다.
작품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증량 전후 모습 비교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전혀 다른 사람 같다”, “이렇게 잘생긴 배우였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효제는 캐릭터 표현을 위해 극 중 형욱이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해보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에는 형욱 자체를 연기하다가 점점 귀신 권시원의 자아가 침투하는 과정을 표현하려 했다”며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같은 행동도 점차 따라하며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촬영 현장에서 겪은 기묘한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실제 폐교에서 촬영했는데 문도 잠겨 있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신관 건물 창문에서 불빛을 봤다”며 “한번은 잠을 자는데 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않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작품이 잘될 징조였던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기리고’는 공개 2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효제는 “작품 공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가 5000명 정도에서 9만4000명까지 늘었다”며 “해외 팬들의 메시지를 보며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로 데뷔한 이효제는 ‘사도’, ‘가려진 시간’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