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돌아섰다…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값 모두 상승

“세제·금리 변수 속 강남권 반등...당분간 박스권 전망”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까지 약세였던 강남구도 상승 전환하면서 재건축 기대 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2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8%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두배 가까이 커졌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54%로 상승폭이 두배 확대되며 서울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구(0.45%)는 홍제·북가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종로구(0.36%)는 창신·숭인동 위주로, 동대문구(0.33%)는 답십리·전농동 역세권 위주로, 강북구(0.33%)는 미아·수유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뚜렷했다. 송파구는 0.35%로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두배 이상 확대됐다.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와 재건축 기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서구도 0.30%에서 0.39%로 오름폭이 커지며 가양·염창동 재건축 단지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하락한 강남구는 이번주 0.19% 상승하며 반등했다.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뒤 호가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0.17%)와 강동구(0.26%)도 상승을 이어갔다. 

 

경기도도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양 동안구가 0.6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명(0.67%), 성남 분당구(0.43%), 하남(0.39%)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도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28%로 확대됐다. 송파구 전셋값은 0.50%로 서울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0.51%), 성동·강북구(각 0.40%) 등 강북권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서울 중하위권 지역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되면서 서대문·동대문·강서구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세제 개편안과 금리 변수 등이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