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에 피습당한 남학생에 “도망자” 악플…경찰 입건

명예훼손 혐의로 누리꾼 검거…실시간 모니터링 지속

광주에서 장윤기(23)에 흉기 피습당한 여고생을 도우려다 중상을 입은 남고생에 대한 악성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관련 사건 뉴스 댓글에 생존 피해자인 남학생을 “도망자”라고 표현하며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 2차 가해 행위 대응에 나선 경찰은 유사 게시물 16건을 적발해 삭제·차단 요청했다.

 

경찰은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 범죄 혐의점이 판단되는 사안은 행위자를 특정해 A씨처럼 입건할 방침이다.

지난 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인근 피습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이 국화꽃을 내려놓으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광주=뉴스1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 혐의를 받는 장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 광주경찰청 홈페이지에 장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장씨는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새벽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B(17)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B양의 비명을 듣고 도우러 온 C(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장씨가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20대 외국인 여성 D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단, 살인예비 혐의도 추가했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광주=뉴스1

 

장씨는 이날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뒤 호송차로 향하며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장씨는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카메라를 빤히 응시하거나 취재진을 쳐다보는 모습도 보였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 “증거인멸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