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5-14 16:12:28
기사수정 2026-05-14 16:12:27
인도 20대 여성, SNS에 상사 언행 담긴 동영상 올려
네티즌들 "젊은 세대, 나쁜 직장 문화 참으면 안돼"
인도의 20대 여성 노동자가 초과근무 수당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상사로부터 공개적인 질타를 받고 퇴사했다는 사연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 화제다.
직장 상사의 선 넘는 언행에 당당하게 항거하고 노동자의 존엄성을 지키려 했다는 점이 젊은 세대의 공감을 사고 있어서다.
인스타그램에 사연 올린 인도 여성 드루파디. 힌두스탄타임스 캡처
14일 일간 힌두스탄타임스(HT)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서부 경제도시 뭄바이에 사는 드루파디(26)는 직장에서 겪은 일을 글과 동영상에 담아 최근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드루파디는 게시글을 통해 뭄바이 소재 에듀테크 음악 회사에서 보컬 코치로 2년 7개월간 근무한 뒤 일과시간 외에 추가로 일한 것에 대한 초과근무 수당 지급을 매니저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요구에 대해 매니저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고함을 치며 꾸짖었다"고 말했다.
드루파티는 매니저로 추정되는 인물의 언행을 담은 동영상도 올렸다.
동영상에서 매니저로 보이는 이는 "모두 내 규정에 따라야 한다"며 "그게 싫으면 내일이라도 (회사를) 떠나라. 퇴사해도 정말로 괜찮다"고 윽박질렀다고 HT는 전했다.
드루파티는 실제로 그의 '조언'에 따라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했다.
다만 퇴사 이전에 예의를 갖춰 사측에 공식 사과를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HT에 직장에서 노동자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문제와 관련해 더 큰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고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연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젊은) 세대가 완벽하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는 남의 눈치를 보느라 자존심을 굽히는 행동을 덜 하려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한 변화가 필요할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드루파디의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직장 내 에티켓에 관한 댓글이 잇따라 달리면서 조회수가 9만을 훌쩍 넘어섰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초과근무 수당 미지급을 처벌하는 강력한 법을 시행하기 전까지는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해외 구직을 위해 계속 인도를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드루파디)이 퇴사 결정을 내려서 정말 자랑스럽다"며 "사측이 당신의 초과근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도록 내버려 두지 않은 것을 봐 기쁘다"라고 했고, "누구도 나쁜 직장 문화에 대해 참아서는 안된다"는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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