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과 경찰이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한 야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중 복통을 호소한 70대 남성을 긴급 구조했다. 산악 지역으로 위치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기관 간 실시간 공조 체계를 가동하면서 신고 접수 2시간30분여 만에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다.
14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고사리를 채취하러 왔는데 복통이 심하다”는 한 70대 남성의 신고가 119에 접수된 것은 전날 오전 9시 37분쯤. 사고 지점은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봉좌마을 뒤편 야산으로, 휴대전화 통화가 원활하지 않은 통신 장애 지역이어서 구조 대상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과 통신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9종합상황실은 신고 접수 직후 진안경찰서와 진안군청 등 관계 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공동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구조대는 신고자와의 간헐적인 전화 연결 정보를 토대로 수색 범위를 단계적으로 좁혀가며 탐색을 벌였다.
현장에는 진안소방서와 진안경찰서 등이 출동해 산악 지형 특성을 고려한 입체적 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구조대는 오전 11시43분쯤 구조 대상자의 차량을 먼저 발견했고, 그 주변을 집중 수색해 낮 12시10분쯤 신고 주민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주민은 심한 복통과 전신 쇠약 증상을 보이며 상태가 악화된 중증도 분류 2단계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구급대는 즉시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이번 구조는 전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내 경찰협력관을 중심으로 한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조 체계가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통신 장애 지역이라는 악조건에서도 경찰과 소방이 수색 방향과 현장 정보를 유기적으로 공유하며 긴밀히 대응한 게 주효했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산악 지역은 위치 특정과 통신 장애 등으로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많지만, 관계 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계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도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방 당국은 봄철 산나물 채취 시기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입산 전 위치 공유와 휴대전화 지참 및 배터리 충전 상태 확인, 지정 등산로 이용 등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