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팔이·말 바꾸기…” 전북 시민사회, 민주당 선거 행보 쓴소리 [6·3의 선택]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새만금 개발 등 주요 공약과 전북도지사 후보 공천과 둘러싸고 전북 시민·환경단체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환경단체는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새만금을 정치적 득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새만금 팔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시민단체는 민주당과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말 바꾸기와 이중잣대, 함량 미달’이라고 직격하며 공천 재검토까지 요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4일 논평을 내고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새만금 팔이’를 멈추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김제를 찾은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 추진은 힘 있는 민주당 후보만이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발언한 데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그 엄청난 힘으로 지난 수십 년간 민주당이 새만금에서 한 일이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썩어가는 새만금호와 무너진 생태계, 예산만 축내는 지지부진한 사업, 잼버리 이후 방치된 글로벌센터가 민주당이 말하는 ‘원팀’의 성적표”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조차 새만금 현실에 우려를 표하며 전환을 언급하는 상황인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썩어가는 물 위에서 장밋빛 신기루를 그리며 표를 얻으려 한다”며 “새만금은 더 이상 정치인의 득표 도구나 재벌 기업의 실험장, 졸속 개발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민주당을 향해 새만금호 해수 유통 상시화와 무분별한 매립 중단, 갯벌 보존 대책 마련 등 개발 중심 정책의 전환을 요구했다.

 

민주당에 대한 지역의 비판적인 시각은 최근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공천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전날 논평을 통해 이원택 후보 공천을 ‘함량 미달 후보 공천’으로 규정하며 민주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단체는 특히, 이 후보가 경쟁 후보를 향해 제기했던 ‘내란 동조’ 공세와 관련해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했던 발언을 이후 “정치적 수사였다”고 해명한 점을 문제 삼았다. 참여연대는 “남에게는 정치적 책임을 엄격히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의 발언에는 책임지지 않는 이중적 태도”라며 “말 바꾸기와 거짓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의 과거 정치 행보를 언급하며 “전주시의원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시장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다시는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겠다’던 약속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 당시에도 도지사 출마용 디딤돌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약속을 번복했다”며 “유권자와의 약속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한 행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당권과 조직 논리에 매몰돼 전북도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오만한 공천을 강행했다”며 “민주당이 전북을 소유물처럼 취급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시민사회 비판이 이어지면서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는 단순한 여야 후보 대결을 넘어 민주당의 공천 방식과 국책 사업이자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 개발 정책, 전북 정치 구조 전반에 대한 도민 평가 성격까지 함께 띠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