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23·하이트진로)는 예상과 달리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6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 컷탈락했고 톱10은 단 한 번으로 토토재팬 클래식 공동 10위가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미국 무대 적응을 마친 윤이나는 올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7개 대회에 출전해 컷탈락은 없고 톱10을 3차례 달성했다. JM 이글 로스앤젤레스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고 특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4위에 오르는 매서운 샷감을 선보였다. 지난주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샷감 좋은 윤이나가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메커티와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 데뷔 첫 승을 정조준했다. 윤이나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4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최운정(36·볼빅), 다케다 리오(23·일본)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곧바로 한 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7번 홀(파5) 이글, 8번 홀(파4) 버디가 폭발하면서 대거 3타를 더 줄였다. 윤이나는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82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력을 선보였다.
긴 부진에 빠진 고진영(31·솔레어)이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자리해 오랜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15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한때 넬리 코르다(28·미국)와 세계랭킹 1위를 경쟁하며 필드를 평정했지만 2023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끝으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1위 코르다와 2위 지노 티띠꾼(23·태국)이 나란히 1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와 3타 차이여서 2라운드에서 반등이 예상된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최혜진(27·롯데)은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타를 잃고 공동 72위로 떨어져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