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첨단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도는 15일부터 오는 10월15일까지를 ‘2026년 여름철 풍수해·낙뢰 종합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적 재난 예방이다. 도는 침수감지 알람장치, 저수지 수위계, 하천변 자동차단기 설치 등 10개 사업에 총 434억원을 투입한다. 설정된 기준 이상의 기상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실 화면에 관련 정보가 자동으로 표출되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대응 속도를 높였다.
현장 중심의 대응력도 대폭 강화됐다. 올해부터 읍·면·동장에게 직접적인 ‘주민 대피명령권’이 부여됨에 따라, 비상 단계 시 시·군 본청 인력을 현장에 즉시 투입해 위험시설 점검과 신속한 대피를 지원한다.
촘촘한 인적 안전망도 구축했다. 지역 자율방재단을 중심으로 8859명 규모의 ‘주민대피지원단’을 구성했으며,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 1551명에 대해서는 밀착 관리에 나선다.
사후 복구 지원책도 마련했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실제 피해가 큰 시·군을 돕기 위한 ‘특별지원구역’ 제도를 운용하고, 소상공인과 농가를 대상으로 일상회복지원금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해 극심한 호우로 인명피해가 있었던 만큼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도민들도 재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위험 상황 시 자발적인 대피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