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잇달아 전통시장 방문하며 현장 행보를 이어가자,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전국 시장투어 선거운동”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선거개입의 수준을 넘어 아예 직접 선거운동을 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울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를 마친 뒤 예고 없이 동구 남목마성시장을 찾은 데 이어 앞서 8일에는 어버이날 기념식 이후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전날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회 간담회를 마친 뒤 성남 모란시장을 방문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특히 모란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고,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가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 장소 선정의 기획의도부터 매우 불순하다”라며 “역대 대통령마다 선거개입 논란이 있곤 했지만, 이렇게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매일 같이 전국의 전통시장을 직접 돌며 선거운동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한 번만 더 진행된다면, 국민의힘은 즉시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운동에 대한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희용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2024년 “대통령이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대놓고 선거 시기에 맞춰 전국을 다니면서 하고 있다”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남이 하면 관권선거, 본인이 하면 국정 행보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사무총장은 “울산과 성남을 연이틀 방문하며 각종 현장 행보와 정책 메시지를 쏟아내는 모습은, 과거 본인이 비판했던 모습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선거개입 우려는 정권이 바뀌면 사라지는 선택적 원칙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덮기 위해 위헌 논란까지 제기되는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 추진에 앞장서는 분이라면, 법과 원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행태가 새삼스럽지도 않다”라며 “국민은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한 권력을 신뢰하지 않는다. 과거 본인이 했던 말의 무게를 되새기고, 최소한 대통령이라면 스스로 세운 기준부터 지키기 바란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