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또다시 대규모·장시간 단수 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도관 노후 등으로 해마다 반복되는 단수 사고에 수돗물 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철과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지역 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문수동 상수관 파손으로 생긴 수돗물 공급 중단이 이날 0시 40분께 대부분 복구됐다.
상수도 시설 용량뿐 아니라 노후화도 수돗물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여수 지역 배수관로 981㎞ 가운데 상당수는 노후가 심화하고 있지만, 예산 등 문제로 한꺼번에 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수시는 151㎞ 노후 관로를 우선순위로 선정해 연차별로 교체하고 있는데 시일이 걸리면서 다른 관로가 낡아가고 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지형에 복잡하게 얽힌 관망이 낡아가는 탓에 여수의 유수율은 63.4%에 불과하다.
30% 이상이 누수된다는 의미로, 전국 특광역시 유수율이 90%를 넘는 실정을 고려하면 수돗물이 '줄줄 샌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다.
수도 행정도 불편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 여수시는 이번 단수 사고에도 발생 몇시간이 지나서야 안전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그렇지 않아도 준비 미흡 지적이 이어지는 여수 세계섬박람회 기간 수돗물 사고가 터져 망신을 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상수도 운영 체계나 수계 전환과 함께 배수지 증설, 노후관로 교체 등 분야별로 개선 방안을 검토해 추진하고 있다"며 "지형 등 여건이 비슷한 다른 지역 사례도 파악·적용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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