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삼성전자 노조 중재 방문…노조 측 “사측 교섭위원 교체해야”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 전 중재를 위해 찾아온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사측 대표 교섭위원 교체 및 사측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김 장관은 15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노조 사무실을 찾아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뉴시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김 장관은 면담을 통해 최 위원장과 총파업 현안과 노사 협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노사 대화가 이어지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이뤄진 건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등 사측 핵심 임원들과 노사 회동이 이뤄진 직후다. 최 위원장은 이날 면담 결과에 대해 “초기업노조는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 대표교섭위원을 교체할 것, 사측의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선행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가 공개한 중앙노동위원회 회의 녹취록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사측 대표교섭위원 김형로 부사장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300조원이 아닌 200조원이라고 말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현재 노조는 교섭을 통해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사측은 기존 성과급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통해 유연한 제도화를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그간의 교섭 경과, 삼성전자 사업구조, 현 시점 핵심 쟁점 사항을 설명하고 교섭 현황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장관님은 조합 입장에 깊이 공감했으며 조합의 뜻을 사측에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교섭 재개 시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 5만여명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