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만 챙겼는데…여름 앞두고 뜨는 ‘식이섬유 루틴’

여름을 앞두고 식단을 가볍게 조정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예전처럼 무작정 덜 먹는 방식보다, 필요한 영양 성분을 챙기면서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흐름이다.

 

풀무원헬스케어 제공

17일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통계에 따르면 하루 과일·채소를 500g 이상 섭취한 19세 이상 성인 비율은 2024년 24.4%에 그쳤다. 네 명 중 한 명 정도만 권장 수준의 과일·채소 섭취에 가까운 셈이다.

 

식이섬유가 최근 건강 관리 키워드로 떠오른 배경도 여기에 있다. 매 끼니 채소와 과일, 잡곡, 콩류를 고르게 챙기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음료나 간식, 베이커리처럼 손에 잡히는 제품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흐름은 ‘파이버맥싱’이다. 파이버맥싱은 하루 식단에서 식이섬유 섭취를 의식적으로 늘리는 소비 트렌드다.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뒤 국내에서도 식이섬유, 저당, 장 건강을 앞세운 제품군이 늘고 있다.

 

풀무원헬스케어는 ‘리셋클렌즈 48시간’ 3종을 선보였다. 1일 4회, 2일간 나눠 마시는 프로그램형 주스로 설계한 제품이다.

 

대표 제품인 ‘리셋클렌즈 48시간 ABC’는 사과, 레드비트, 당근을 담은 기능성 표시 식품이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해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한 병에는 식이섬유 50g이 들어 있다. 이는 2일 섭취 기준으로, 하루 25g 수준에 맞춘 구성이다. 감미료인 D-소비톨액과 수크랄로스 없이 과일 유래 단맛을 살린 점도 특징이다.

 

제품은 ABC 외에도 양배추·당근·사과를 담은 ‘CCA’, 레몬과 케일을 조합한 ‘레몬&케일’까지 총 3종으로 구성됐다. 960mL 대용량에 상온 보관이 가능해 보관 편의성도 높였다.

 

다만 이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기능성 원료를 사용했더라도 특정 질환 예방이나 치료 효과로 읽히지 않도록 표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바이오틱 소다 ‘해피즈’를 출시했다. 355mL 한 캔에 식이섬유 2.5g을 담았고, 제로슈거·제로칼로리 설계로 당과 열량 부담을 낮췄다.

 

맛은 레몬라임, 트로피칼믹스, 팝핑체리 등 3종이다. 유자, 생강, 보리, 현미, 녹차 등 국내산 발효 원료 5종을 사용한 점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오리온은 ‘마켓오네이처 한끼바 치즈맛’을 선보였다. 바 1개 기준 당 함량은 1.9g, 단백질은 6g, 식이섬유는 6g이다.

 

까망베르 치즈와 체다치즈, 아몬드를 넣은 반죽을 오븐에 구워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을 살렸다. 출근길이나 운동 후, 간단한 한 끼 대용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파리바게뜨는 ‘파란라벨’ 신제품으로 저당·고식이섬유 라인업을 강화했다. 신제품은 ‘오트그레인 깜빠뉴’, ‘식이섬유 흑보리 식빵’, ‘저당 닭가슴살 샌드위치’ 등이다.

 

특히 ‘흑보리 사워도우’ 발효기술을 적용해 빵의 풍미와 촉촉한 식감을 함께 살린 점을 강조했다. 빵을 끊기보다 성분과 섭취 부담을 따지는 소비자를 겨냥한 구성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단순히 당과 칼로리를 줄이는 데서 나아가 필요한 영양 성분을 어떻게 채울지까지 따지고 있다”며 “식이섬유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군은 여름철 가벼운 관리 수요와 맞물려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