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고용시장이 잘되는 업종과 계층은 더 좋아지는 반면 회복이 늦는 쪽은 계속 뒤처지는 ‘K자형 고용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0∼30세대 중 ‘쉬었음’ 인구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청년 취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최근 고용흐름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신산업·60대 이상·대기업·상용직 등을 중심으로 한 고용은 확대되는 한편 전통산업·60대 미만·중소기업·임시일용직 등을 중심으로 한 고용은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총은 “고용양극화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더욱 고착화하고 소득불평등 심화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20·30세대 ‘쉬었음’ 인구는 71.7만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인구는 2022년 62.2만명에서 2023년 64.4만명, 2024년 69.1만명으로 늘어난 끝에 2025년 70만명을 넘어섰다. 경총은 “노동시장 진입 단계에서 이탈한 청년층 규모가 7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국가 성장잠재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임시·일용직에서 이탈한 청년층이 ‘쉬었음’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뚜렷해, 청년 취업난이 단순 일자리 부족이 아닌 고용의 질과 연관된 구조적 문제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