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힘 부산 북갑 후보 “한동훈의 유아독존 정치, 보수에 상처… 단일화 없다” [6·3 지방선거]

재보선 후보자에게 듣는다

“韓, 북구를 정치적 도구로 생각
하정우 아직 정치 몰라… 실습생
진짜 북구 사람인 내가 적임자”
“이제 진정한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북구의 아들 박민식이 북구의 자존심을 걸고, 밖에서 온 두 사람을 확실하게 이기겠습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이번 선거를 “북구 발전의 적임자를 뽑는 선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향해 “북구를 도구로 생각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1차 단일화 시한으로 꼽히는 투표용지 인쇄일 18일을 사흘 앞둔 지난 15일 덕천동 선거사무소에서 세계일보와 만난 박 후보는 “18일이든 28일이든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를 “북구 발전의 적임자를 뽑는 선거”라며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박 후보 캠프 제공

― 북구갑을 떠났다가 다시 출마했다.

 

“저 역시 그 말씀을 무겁게 듣고 있다. 북구를 잠시 떠나 있었던 시간에 대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동시에 ‘그래도 북구 현안을 제대로 아는 사람 아니냐’, ‘한 번 일해본 사람답게 결과로 보여달라’는 기대 역시 많이 느끼고 있다.”

 

―‘진짜 북구 사람’을 강조하는데.

 

“단순히 고향이 어디냐를 떠나서, 북구의 빛과 그림자, 역사와 애환을 잘 아는 진짜 북구 사람이라는 의미다. 지금 하는 건 국회의원 선거다. 북구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냐의 문제 아닌가. 대통령 가는 길의 디딤돌로 북구를 이용해서도 안 되고, 단순히 여의도 입성을 위한 선거가 돼서도 안 된다. 북구를 잘 아는 사람만이 비전과 계획, 고민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한 달 만에 온 사람들이 그런 고민을 할 수 있겠나.”

 

―한동훈 후보를 향해 ‘북구를 정치적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도구라는 건 자기가 잘나가면 필요가 없다. 카메라맨도 찍어줄 때는 필요하지만 넘어질 때는 필요 없지 않나. 한 후보는 카메라맨을 내팽개치듯 북구도 그렇게 할 거라고 본다. 보수도 내팽개치지 않았나. 나도 원래는 동료 시민이었다가 어느 순간 적이 됐다. 자기 경쟁이나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은 다 적으로 보는 정치다.”

 

국민의힘 박민식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연합뉴스

―‘보수 재건’이 화두다.

 

“한 후보의 정치는 그야말로 유아독존식 정치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치인데,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방식이다. 보수 재건을 이야기하는데, 한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해야만 보수 재건이 되는 건가. 오히려 진정성을 가지려면 본인이 보수 진영에 끼친 상처에 대해 반성하고 희생하는 모습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런 토대 위에서 보수 재건의 싹이 트는 거다. 그런데 말로만 보수 재건을 외치면서 자기 출세를 위해 움직이고, 걸림돌이 되는 사람은 동료라도 적으로 삼는다. 내가 이번에 직접 겪어보니 알겠더라. 이 사람의 정치는 같이 가는 정치가 아니다. 모든 걸 도구로 본다.”

 

―하정우 후보의 정치는.

 

“정치라고 할 게 있겠나. 북갑 GRDP(지역내총생산)도 잘 모르는 사람이 무슨 정치인가. 하 후보는 아직 정치인이라고 하기보단 실습생이다.”

 

―선거가 20일도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계획은.

 

“새벽 거리 유세를 2시간 반씩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바닥 민심을 많이 느낀다. 선거 때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이번에는 확실히 다르다. 결국 막판에는 ‘누가 실제로 북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기준으로 표심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힘 후보로서 책임 있게 주민 평가를 받겠다.”

 

―북구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교통과 도시 구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경부선 철도가 북구를 양단하면서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구포∼가야 구간을 경부선 지하화 대상에 포함해 북구 발전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 단순히 철도를 지하화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부 공간에 공원과 미래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가덕도 신공항 배후 항공·물류 산업과 연결해 북구 경제를 다시 살려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