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충청과 호남을 잇달아 찾으며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섰다. 수도권 일부 후보들이 장 대표와의 공동 유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장 대표는 충청권 보궐선거 지원과 호남 방문 일정을 통해 보수 결집과 중도·호남 민심 공략을 동시에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 대표는 17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윤용근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재명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제대로 된 투사가 필요하다”며 “이곳 백제의 심장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지역 공천을 신청했다가 철회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언급했다. 그는 “정 전 실장이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출마하려고 했다가 당을 위해, 보수의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해줬다”며 “그 결단이 반드시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 전 비서실장도 이날 개소식에 함께했다.
장 대표는 지방 행보는 국민의힘의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장 대표의 유세 지원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이어지자 상대적으로 보수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영남·충청과 보수정당의 대표적 험지인 호남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남 방문은 외연 확장의 진정성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16일에는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18일에는 제46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5·18 정신을 비롯해 헌법 전문에 실려야 할 사항들은 국민적 합의로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며 “호남분들 중에도 졸속 개헌으로 5·18 정신만 넣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를 통해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