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를 18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한 정부 주요 인사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꼽힌다. 최근 화물연대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간 갈등에서처럼 김 장관이 봉합을 끌어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출신인 김 장관은 파업 사태 주무부처의 장으로 노사 양측을 순차적으로 만나 중재에 나섰다. 15일 노조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면담에 나섰다. 당시 최 위원장은 면담 결과에 대해 “초기업노조는 교섭 재개를 위해 사측 대표교섭위원을 교체할 것, 사측의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선행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6일에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노조와 면담한 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사측도 대화에 나서 문제를 해결하길 당부했다.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에는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직접 참관해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중노위 관계자는 “노사가 공동으로 박 위원장을 조정위원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 입법화의 틀을 마련한 ‘설계자’다. 문재인정부 시절 중노위원장 지내며 CJ대한통운 사건에서 노란봉투법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 직전 사후조정과 마찬가지로 노사 간 자율 협상 타결이 되지 않을 때 박 위원장이 조정안을 제시하게 된다. 해당 조정안은 권고적 효력으로 수용 여부는 노사가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