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문화예술분야 공약으로 ‘대전형 지정예술단’ 지원을 내놨다.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낮은 효율성 등의 문제가 제기되는 공립예술단 설립 대신 지역 문화예술계의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실효성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이장우 후보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했다.
대전시립극단과 시립오페라단 설립은 지역 연극계와 예술계의 숙원이다. 시립극단과 시립오페라단은 안정적 창작환경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질 높은 공연을 무대에 세워 대전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속가능한 지역 연극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전이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 조건으로 제시되는 문화인프라이지만 수년간 제자리 걸음 상태이다. 시립극단이 없는 광역시는 대전이 유일하다.
그러나 문화예술계 일각에선 시립극단과 시립오페라단이 질적 향상을 담보하지 않는데다 ‘예산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국공립예술단 설립에 수십억원의 혈세가 들어가는데 효율성을 따져봤을 때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면서 “세계적으로도 국공립예술단은 축소·폐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문화재단이나 대전예술의전당 등을 통해 1회성 지원이나 공모사업 선정 등의 단기 지원은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단체가 중장기 비전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선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왜곡을 해소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역 문화예술의 시장경쟁력 지원으로 가는 흐름이 효율성이 큰 것으로 나왔다”면서 “예산을 민간업체에 직접 투입하는 것이 시장경쟁력은 물론 관람객 등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시·도의 시립극단에는 연간 7억∼15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예술단 사무국 운영비가 예산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실제 공여사업비가 부족한 현상도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대전형 지정예술단 지원 진흥’ 정책은 전담지원기구가 지역 민간연극단체를 심의·평가해 매년 3곳을 지정극단으로 선정, 각 3억원씩 모두 9억원의 예산을 보조한다.
경영과 기획전문 컨설팅에 각 1억원씩 모두 1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 후보는 “연극분야를 시작으로 앞으로 국악·무용 등 시립예술단에 없는 분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극단의 예술적 자율성을 보장하고 경영컨설팅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정예술단과 연계한 창작머뭄터(문화예술 레지던스)를 원도심인 중구 대흥·은행동에 시범운영한다.
연극예술인은 아신극장과 대흥동로타리 일원, 공연음악인은 우리들공원(대흥동) 일원, 전통예술인은 서예문화진흥원과 연계한 화방·표구거리(대흥동) 일원 등이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민선8기 때 주춤했던 중촌근린공원 내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과 음악전용공연장, 제2시립미술관 등의 사업도 재공약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