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 환상적 칩샷… 올 시즌 첫 우승컵

KPGA 경북오픈 14언더파 제패
문동현 1타 차 제치고 ‘통산 6승’

문도엽(35·DB손해보험·사진)이 그림 같은 31m짜리 칩샷으로 2026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문도엽은 17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KPGA 경북오픈(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친 문도엽은 문동현(우리금융그룹)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거머쥠과 동시에 KPGA 투어 통산 6승을 수확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박상현(동아제약)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문도엽은 전반에 3타, 후반 13번 홀(파3)에서 1타를 줄일 때까지만 해도 손쉬운 우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공동 19위로 출발한 문동현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먼저 홀아웃했고 문도엽은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문동현과 동타가 됐다.

이런 가운데 문도엽은 18번 홀(파5)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보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순간 승부를 가르는 샷이 나왔다. 문도엽은 그린 왼쪽 러프에서 31m를 남기고 친 칩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고 버디로 연결, 우승을 확정했다.

연장전을 준비하며 이를 지켜보던 문동현도 문도엽의 칩샷에 감탄사와 함께 아낌없이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문도엽은 “18번 홀 두 번째 샷이 좋지 않아 파만 하고 연장전을 준비하자고 생각했는데 칩샷이 생각보다 너무 잘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홍택(DB손해보험)과 최승빈(CJ), 오승택이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박상현은 4타를 잃고 공동 23위(합계 7언더파 277타)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