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 세계적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유해한 남성성'이 전쟁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제79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바르뎀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신작에서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의 결함은 "유해한 남성성"이라면서 이것이 남성들로 하여금 전처나 여자친구를 살해하게 하고 전쟁을 일으키게 한다고 말했다.
바르뎀은 로드리고 소로고옌 스페인 감독의 영화 '연인'(The Beloved)에서 폭발적 성미를 가진 독선적 영화감독을 연기했다. 이 영화는 전날 칸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여 비평가들로부터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
바르뎀은 전날 AFP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가자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이 영화계 내 입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출연 제의가 줄어들까 봐 걱정하겠지만, 내 경우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반대다. 내게 오는 연락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분쟁을 둘러싼 "서사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명 여배우 수전 서랜던 등 일부 영화계 인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공개 성명과 청원에 동참한 이후 일감이 줄어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