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결집’… 함평군수 판세 일주일 만에 ‘요동’ [6·3의 선택]

이남오 46.6% vs 이윤행 44.4%…오차범위 내 ‘초접전 역전’
일주일 전 10.2%p 차 우세 이윤행, 막판 ‘민주당 아성’ 조직력에 덜미
정당지지도 민주당 63.7%로 압도…막판 ‘당심 결집’이 승부 가를듯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함평군수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 있게 앞서가던 판세였으나,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막판 조직력과 지지층 결집이 발휘되며 오차범위 내 대역전극이 펼쳐졌다는 분석이다.

 

민형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지난 2일 함평군을 찾아 이남오 민주당 함평군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남오 함평군수 후보사무소 제공

◆일주일 만에 격차 12.4%p 이동…판세 완전히 뒤집혀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14~15일 함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함평군수 후보 지지율에서 민주당 이남오 후보가 46.6%를 기록해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44.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2%포인트로,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양상이다. 이어 무소속 이행섭 후보는 3.3%, ‘그 외 인물’ 0.9%, ‘없음’ 1.5%, ‘잘 모름’ 3.4% 순이었다.

 

함평군수 지지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이번 조사는 불과 일주일 전 흐름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앞서 전남희망신문이 같은 KSOI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가 49.7%를 얻어 민주당 이남오 후보(39.5%)를 10.2%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바 있다. 당시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해 담양군 보궐선거에 이어 함평군에 조국혁신당의 또 다른 ‘민주당 아성 붕괴’ 지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단 일주일 만에 이윤행 후보의 지지율은 5.3%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남오 후보는 7.1%포인트 급상승하며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수치상으로만 일주일 새 무려 12.4%포인트의 지지율이 이동한 셈이다.

 

◆압도적인 민주당 정당지지도…결국 ‘조직력’이 움직였다

 

이 같은 급격한 판세 변화의 배경에는 호남 특유의 ‘민주당 정당 결집 효과’가 정점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함평 지역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63.7%로, 조국혁신당(18.5%)을 압도했다. 일주일 전 조사(민주당 65.3%, 조국혁신당 19.8%)와 비교해도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세는 확고했다.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

결국 초기 후보 개인 간 대결 구도에서는 이윤행 후보가 앞서갔으나 본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그래도 민주당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는 전통적 지지층과 당 조직력이 급속도로 결집하면서 이남오 후보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 정당지지도는 개혁신당 4.1%, 진보당 3.8%, 국민의힘 3.0% 순이었으며, ‘그 외 정당/무소속’ 3.8%, ‘없음’ 1.2%, ‘잘 모름’ 1.9%로 집계됐다.

 

양강 구도가 극도로 팽팽해지면서 함평군민들의 선거 관심도 역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무려 98.7%가 “투표할 것”이라고 답해 투표율이 선거 결과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3%, “잘 모름”은 0.6%에 불과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의 거센 돌풍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바닥 조직을 풀가동하기 시작하면서 판세가 순식간에 요동쳤다”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워낙 미미한 데다 투표 열기까지 뜨거워 결국 남은 기간 숨은 부동층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와 당일 투표소로 지지자를 얼마나 많이 끌어오느냐(조직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앞선 전남희망신문 조사는 지난 7~8일 함평군민 810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5.6%, 표본오차는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