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불씨 이어간 한미정상…中 역할론 주목

트럼프 "김정은 만나게 되면 연락 주겠다" 언급
한미정상 통화 상당부분 北 이슈 할애…"中, 북핵 우려" 트럼프 전언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가진 정상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거듭 확인하면서 이를 위한 한미 공조가 본격화될지에 18일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의 13∼15일 방중 일정이 종료된 직후만 해도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이슈는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여기에 이란전쟁까지 겹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관심사에서 북한 문제는 다소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전날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 간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할 것"이라고 언급, 이 사안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통화에서 양 정상은 대화의 상당 부분을 북한 문제에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점을 거론하고,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된다면 이 대통령에게도 가장 먼저 연락을 주겠다는 취지의 언급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관심을 모았던 '깜짝 북미정상회담'이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처럼, 실제 북미대화가 단기간에 재개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럼에도 한미 정상이 공통된 의지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불씨'를 살려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25년 10월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 한미 정상이 모두 북·중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 측이 북핵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는 취지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 국빈 방문을 통해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재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결국 한미 양국이 한반도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공조를 이어가면서,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론을 두고도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머리를 맞댈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