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와 통화, 한·미동맹 굳건함 다시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전해 듣고, 국제정세와 한·미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한·미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폭넓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적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에서 요청해 성사됐으며, 양 정상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약 30분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뤄진 정상 간 직접 소통이다. 국제정세 격변 속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이면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9년 만에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네며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태(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방중 일정을 소화했고, 14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간 경제·무역 합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폭넓은 분야에 걸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을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미 정상 간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경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양국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 한·미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팩트시트가 한·미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설명했다. 팩트시트에는 관세협상 후속 조치로서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세부 내용,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대한 한국의 권한 확대 및 한국 핵추진잠수함 건조 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양 정상이 팩트시트에 담긴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언급한 만큼, 향후 양국의 통상·안보 협력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현재 한·미 양국 앞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 쿠팡 문제 등 이해관계가 얽힌 숙제들이 산적해 있어 이날 통화를 계기로 각종 난제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양 정상은 이란 전쟁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중동에서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