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6시 도심속 휴식공간인 학산공원.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노부부가 손을 잡고 학산공원을 산책하거나 반려견을 동반한 주민들이 하루를 깨우며 산책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일부 주민들은 곳곳에 설치된 체육시설을 활용해 몸을 풀고 있는가 하면 학산공원 정상에서 바라보는 송도대교의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유초등생 어린이들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경북 포항시는 도심 속 녹색 휴식처가 될 학산공원을 18일 시민들에게 정식으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학산공원은 환호공원에 이어 지역 내 두 번째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 도심공원으로, 장기간 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던 부지를 대규모 복합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로써 도심 녹지 확충과 생활형 문화공간 조성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게 된 셈이다.
이번 사업에는 공원 조성비 300억 원과 보상비 472억 원 등 총 772억 원이 투입된 가운데 전액 민간 자본으로 충당돼 시 재정 부담 없이 대규모 녹지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학산공원은 학산천 생태하천과 철길숲 인근에 위치해 기존 도심 녹지축과 연계성을 높였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녹색 생태 네트워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 내에는 너른마당과 체육센터, 궁도장, 무장애놀이터, 사계정원, 어울림마당, 오름공원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이용 가능한 생활형 휴식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공원 중심부인 너른마당에는 거울 연못과 폭포, 잔디광장이 조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며, 경사면 곳곳에는 꽃잔디를 식재해 계절감을 되살린 것이 특징이다..
포항시 공원 가운데 처음 도입된 무장애놀이터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는 보도육교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체육센터는 시설 점검과 운영 준비를 거쳐 오는 6월 중 임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궁도장은 수탁기관 선정 절차를 마친 뒤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학산공원 바로 앞 삼도뷰앤빌더블유 아파트에 사는 이서영(22)씨는 "학산공원이 최근 준공되면서 매일 새벽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어 행복감을 느낀다"며 "이런 공원이 포항에 많이 조성될 수 있도록 포항시 행정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강수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오랜 기간 기다려온 학산공원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권 가까이에서 자연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녹색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