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식 참석을 두고 진보 성향 야권과 광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이어진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5·18을 권력 확장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도 혹평했다.
장 대표는 18일 오전 5·18 기념식 참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이재명과 민주당은 늘 5·18 정신을 앞세우지만, 저들에게 5·18은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라 권력 확장의 도구일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1980년 광주의 5월은 자유와 인권을 향한 숭고한 희생"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추진한 대법관 증원, 4심제, 전담재판부, 법 왜곡죄 등은 방탄과 정적 제거를 위한 반헌법적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장동혁 대표의 기념식 참석을 두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왔을까' 생각해 본다"며 "장동혁 대표는 광장에서 열린 이 기념식을 참담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형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방문이 진심 어린 사죄와 참회의 걸음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분노한 시민에게 '계란'이라도 맞으며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얕은수에 말려들지 말고 그냥 무시하고 여유로운 '침묵'으로 지저분한 의도를 좌절시키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장에서 장 대표는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로부터 "여기 올 자격 없잖아요"라고 지적받았고, 구본기 무소속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후보는 기념식장 밖에서 "장 대표의 광주 방문은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1인시위했다.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도 국민의힘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안 표결 불참을 비판하며 "전남광주 유권자들께서 '국힘 0표, 국힘 폭망'을 현실로 만들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역시 국민의힘을 겨냥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무산시키고 헌정질서 수호를 외면한 국민의힘의 파렴치한 행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이날 논평을 내 "국민의힘은 오늘까지도 국민을 버리고 내란수괴를 지키는 길을 선택했다"며 "헌법 앞에 서약한 국회의 책무를 끝끝내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5·18정신 헌법 전문수록 개헌국민추진위원회도 전날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전문 수록을 외면한 채 반복되는 참배 시도는 '악어의 눈물'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5·18 기념식 참석과 참배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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