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머니무브’ 현실화… 은행, 예금금리 잇단 인상 [경제 레이더]

카뱅, 年 3.55% 금리 상품도

은행권이 증시로의 자금 쏠림이 현실화하자 예금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분위기다. 다음 달 청년미래적금 출시에 대비한 선제적 금리 경쟁, 예금·대출 금리차가 커지며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데 대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 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만기 3개월 이상∼6개월 미만 예금 금리는 연 2.65%에서 2.75%로 0.1%포인트 높아진다. 6개월 이상∼9개월 미만과 9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은 각각 연 2.80%에서 2.85%로 0.06%포인트 올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예금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며 “추가 조달 환경 변화에 따라 일부 구간의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3개월 만금 정기예금 금리를 연 2.65%에서 2.75%로 0.1%포인트 올리는 선제적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6개월 만기 금리는 2.80%에서 2.85%로 0.05%포인트 올렸고, 12개월 만기 금리는 동결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지난 16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등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최고 0.1%포인트 인상했다. 12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0%에서 3.20%로, 12월 만기 자유적금 금리는 연 3.25%에서 3.35%로 높였다. 자유적금은 자동이체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연 3.55%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최근 은행권의 단기 예·적금 금리 인상 흐름과 시장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은행들도 예금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특히 곧 출시될 청년미래적금이 기본금리 5%에 기관별 우대금리 2∼3%포인트를 적용하면 최고 7∼8% 수준의 금리를 제공해 기존 은행 상품보다 조건이 좋다 보니 은행권이 보유한 적금 잔액 감소에 대비해 금리 경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