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도 평행선…결론 못 내고 19일 재개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두 번째 사후조정 테이블에 앉았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다음날을 기약하게 됐다.

 

중노위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2차 사후조정 1일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오후 6시20분에 종료됐다”며 “2일차 회의는 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일 최 위원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2차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날 사후조정은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돼 오후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약 30분 일찍 합의하에 끝났다. 조정안은 나오지 않은 채 서로의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등 주요 쟁점 사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조정이 끝난 뒤 만난 취재진에게 분위기에 대해 “노사 양측이 적극적으로 임해줬다”며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노사가 얘기를 잘 듣고 있다. 약속된 시간 만큼 회의를 원활하게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간 구체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비공개”라고 일축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도 사후조정을 마치고 만난 취재진에게 “일단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고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인사를 하고 귀가했다. 다만 “사측과 입장변화가 있었나”, “내일은 결론이 나올까”, “긍정적인 분위기였나”, “(당초에 6시에 끝날 예정이었는데) 30분 일찍 끝난 것은 사측과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사측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2차 사후조정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재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논의가 길어지면 회의 종료 시각은 더 늦어질 수 있다. 지난 11∼12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도 12일 자정을 훌쩍 넘겨 13일 새벽에 종료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주말에도 연이틀 사전 미팅을 갖고 이번 조정 회의를 준비했으나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를 둘러싸고 이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이 예고한 파업 돌입 시점이 단 사흘 남은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후조정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여겨진다.

 

정부는 전날 파업을 막기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시사했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