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20만명 넘게 증가했지만 연령별 고용 온도차는 크게 벌어졌다. 60대 이상에서만 일자리가 24만개 넘게 증가했지만, 20대 이하에서는 11만개 이상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됐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업의 일자리는 증가한 반면 제조업이나 건설업과 같은 청년층 일자리는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112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1000개(1.1%)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폭이 1분기 1만5000개, 2분기 11만1000개, 3분기 13만9000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 들어 큰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35만6000개로 전체 일자리에서 11.2%를 차지했다. 기업체 소멸이나 사업 축소에 따른 소멸 일자리는 213만5000개였다.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49만4000개(73.4%),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27만2000개(15.5%)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에서 1만4000개 감소하며 부진이 계속됐다. 세부적으로는 기타 금속가공제품(-3000개), 전자부품(-3000개), 섬유제품 염색(-2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건설업에서도 전문직별 공사업(-6만6000개)과 종합 건설업(-2만2000개) 등의 감소 영향으로 8만8000개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12만6000개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1000개)과 보건업(4만5000개) 모두 증가했다. 숙박·음식업(4만개)과 전문·과학·기술업(3만3000개)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일자리가 1만9000개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여성 일자리는 20만2000개 늘었다. 상대적으로 여성 일자리가 많은 보건·사회복지업의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다. 남성은 보건·사회복지업에서 2만6000개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여성은 10만개가 늘었다.
정부는 청년층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청년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주도로 진행되는 직업훈련 ‘K-뉴딜 아카데미’에는 10대 그룹을 포함한 70여개사에서 1만2000명 규모로 교육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다. 정부는 뉴딜정책의 효과가 하반기 들어 고용시장에 차츰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