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1일 첫 일정으로 서울 동대문 새벽 시장 방문을 검토 중이다. ‘일하는 시민이 존중받는 서울’이라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 장면에 배치해 민생 행보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이 자리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운동 개시 전날인 20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동대문에 모여 21일 0시가 되면 시장을 둘러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새벽 시간대 일터를 지키는 시민들을 만나 약 1시간가량 유세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 첫날 오전 일정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일정은 정 후보가 지난달 노동절을 앞두고 내세운 노동·민생 메시지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정 후보는 오전 5시 일정을 시작하며 “아침을 여는 지하철과 버스 노동자들은 첫차 타는 시민의 하루를 위해 더 이른 새벽을 여는 분들”이라며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서울을 다시 새겼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동대문시장과 가락시장 등을 후보로 두고 논의 중”이라며 “정 후보와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이날도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를 두고 “안전불감증 서울시장이 가장 위험하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에서 철근 문제를 가지고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 어지간히 애를 쓴다”며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선거 행태”라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이날 종로에서 열린 장애인단체 정책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제가 이 사안을 언제 알았나 하는 부분일 텐데 민주당은 어떻게든 은폐 의혹으로 몰고 가려 한다”며 “분명한 건 저는 사나흘 전에 뉴스를 보고 이 사실을 알았고 사전 보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이 사안을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서 의혹을 부풀리고 괴담 수준으로 확산시키려고 노력한 민주당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정 후보 측에 책임을 돌렸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 장애인단체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창신동 쪽방촌 온기창고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